사진 잘 찍는 법<2>
사진 잘 찍는 법 기능 연습 1 M S A P 모드
– 이끼 계곡 촬영 연습
스포츠사진 전문가 이주희
M S A P는 카메라의 촬영 모드이다.
M모드는 수동으로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조절하여 노출을 찾고, S모드는 셔터스피드를 우선으로 설정하면 조리개가 자동으로 따라 오는 촬영법이다.
이에 상대되는 것이 A모드이다. A모드는 조리개 우선으로 심도를 결정하기위해 조리개를 미리 설정하면 셔터스피드가 따라 오는 촬영법이다.
그리고 P모드는 셔터스피드와 조리개가 자동으로 따라오는 프로그램 모드이다.
여기에서 M모드를 활용한 촬영법 중 이끼계곡 촬영에 대해서 알아보자.
먼저 이끼사진은 사진 자체가 이해하기 쉽다.
이끼의 색감이 좋다.
계곡의 흐르는 물이 비단결처럼 부드럽다.
바위와 물의 조화가 아름답다.
배경이 정리되어 아련한 한 폭의 산수화다.
어떻게 하면 이끼가 저렇게 도드라지게 보일 수 있을까?
이끼가 붙은 바위 계곡에 계곡물이 흐르면 그 자체가 그림이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의 특성상 물길이 휘어지고 바위 구조물이 끝나는 지점에서는 물길이 넓게 확산되어 소를 이룬다. 이 부분이 희게 보이니 파란 이끼와 대비된다. 눈과 가슴으로 이해하는 사진이 된다. 그렇게 쉽게 다가오기 때문에 간단한 촬영법으로 사진을 구성 할 수 있다.
촬영 연습은 아래와 같다.
첫째, 렌즈의 선택이다.
미끄러운 이끼계곡에서 렌즈의 운용이 사고를 방지한다. 화각이 자유로운 줌 렌즈를 권장하고 초점과 이미지의 질감을 중시하면 단초점 렌즈를 권장한다.
둘째, 카메라의 촬영 모드이다.
초심자들은 Av(조리개 우선)모드가 좋지만 어느 정도 내공이 쌓인 분들은 M 모드를 선택한다.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상황에 맞게 맞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심도가 깊어야 하고 노출 시간이 길어야 계곡물이 비단결처럼 보이기 때문에 조리개를 f22까지 닫고 셔터스피드로 노출을 설정한다.
셋째, 삼각대를 준비한다.
이끼계곡은 물살이 거세기 때문에 튼튼한 삼각대가 필요하다. 장시간 노출과 흐르는 물에도 꿈쩍하지 않는 무거운 삼각대가 좋다.
넷째, 릴리즈를 준비한다.
장시간 셔터를 열어 줄 때, 카메라 몸체의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한다.
대부분의 릴리즈에는 셔터 잠금장치가 되어 있어서 촬영 시 활용한다.
다섯째, 필터를 활용한다.
필터는 ND(Neutral Density) 4, 혹은 ND 8을 사용한다. ND필터는 빛의 투과량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노출을 떨어뜨려 장노출에 유리하다.
여기에 편광필터인 CPL필터를 사용하면 불필요한 광선을 제거 할 수 있다.
여섯째, 그 외의 촬영에 필요한 준비물이다.
렌즈에 물방울이 튀는 것을 닦기 위해 융을 준비하고, 서늘한 날씨에 긴 옷과 우의가 필요하다. 더구나 바위에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은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이끼 계곡을 통행할 때는 이끼가 덮인 바위와 바위를 밟고 지나가는 것을 피한다. 이끼의 겉옷이 벗겨져 흉한 모습으로 상처가 남는다. 이끼가 복원되려면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가능하면 물길을 따라 기동하면 좋겠다.
그리고 삼각대를 세울 때, 거칠게 다루어 이끼가 뜯어지지 않도록 한다.
무엇보다도 이끼계곡을 촬영할 때는 햇볕이 들지 않는 해뜨기 직전부터 오전까지 최적으로 보고 있지만 시간상 무리한 일정이 요구되기 때문에 최대한 맑은 날을 택하는 것이 좋다.
이끼계곡을 찾으면 이끼와 바위의 조화로운 위치를 찾는다.
흐름이 완만한 물길과 이끼바위의 위치를 찾으면 이끼에 들러붙은 먼지와 낙엽 등 티끌을 집어낸다. 현장에서 하는 포토삽이다. 시간이 아무리 걸려도 현장에서 눈에 거슬리는 티를 제거하는 작업을 권장한다.
사진은 가리왕산 장구목이 계곡에서 촬영한 이끼사진이다. 계곡물을 저속으로 처리해 부드러운 운무로 보이게 만들었다. 화이트밸런스를 수동으로 조절해 푸른빛을 띠게 만들었다.
M 모드, 감도 ISO 100, 조리개 f18, 셔터스피드 20초, 필터 ND 8, CPL, 화이트밸런스 수동으로 세팅했다.
사진 잘 찍는 법 기능 연습 2 1 STOP 개념
스포츠사진전문가 이주희
사진에서 노출을 측정할 때 초심자들의 잘못된 습관하나.
프로그램 모드나 자동 모드에 익숙해서 셔터스피드와 조리개가 자동으로 맞추어지기 때문에 촬영할 때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확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노출보정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노출이 설정되는 것이 익숙해져 있다.
여기에 함정이 있다.
피사체의 배경이 피사체와 노출이 다르게 밝거나 어두울 경우에 문제가 있다.
노출보정을 설정해서 촬영해 보아도 시원한 해결책을 얻지 못한다.
그러면 근본적인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1 STOP 개념이다.
1 STOP 개념은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그리고 감도 ISO, 이에 따라 대응하는 노출보정(±)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1 STOP은 셔터스피드와 조리개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면 좋겠다.
셔터스피드는 1/60초를 기준으로 1/30초, 1/15초, 1/8초로 내려 갈수록 셔터스피드가 길어진다고 할 수 있다. 저속셔터라고 한다.
셔터스피드가 길어지면 피사체의 광선이 카메라에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조리개의 F수치를 닫아 주어야 한다.
그리고 셔터스피드가 길어지면 피사체의 움직임에 따라 이미지가 맺히는 것이 달라진다.
빨리 움직이는 피사체를 정지시키려고 저속셔터로 촬영하면 피사체는 촬영하는 시간에 지나가 버려 초점이 흐린 이미지를 얻는다. 그러나 빠른 피사체라도 피사체를 따라가면서 촬영하는 패닝(Panning) 기법으로 촬영하면 의외의 박진감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정리하면 1/60초 아래의 저속셔터는 시간의 흐름을 표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1/60초 이상의 1/125초, 1/250초, 1/500초의 빠른 셔터스피드를 활용하면 피사체를 정지시킬 수가 있다. 고속셔터라고 한다.
셔터스피드가 짧아져서 속도가 빨라지면 피사체에 들어오는 광선의 양이 작아져서 조리개의 F수치는 낮아져야한다. 조리개의 구멍이 커져야 같은 양의 광선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고속셔터는 움직이는 피사체를 정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스포츠 경기, 제트스키, 카 레이싱 등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사진에 두루 활용하고 새 사진 촬영에 적합하다.
정리하면 고속셔터는 시간의 흐름을 정지시켜 찰나의 순간을 보여주는 기능을 한다.
그 다음 조리개.
조리개는 렌즈에 부착되어 있어서 여러 장의 날개를 이용해 구멍을 작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조리개는 50mm 표준렌즈를 기준으로 f1.4를 개방이라고 하고 한 단계씩 조여 주면서 수치가 나타난다. 렌즈 구경의 크기에 대한 비율이기 때문에 소수점 수치로 나타난다.
조리개는 가장 이상적인 조건이 f5.6이다.
f5.6을 기준으로 수치가 낮아지면 구경이 커져서 많은 광선이 들어오기 때문에 심도가 낮다고 한다. 조리개를 개방(50mm f1.4)하면 배경이 흐려지는 아웃 포커싱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반대로 f11이나 f16으로 조리개를 조여 주면 구경이 작아지기 때문에 셔터스피드의 노출시간이 길어져야한다. 그 덕분에 심도가 깊어져서 배경이 선명한 사진이 된다.
이것을 팬 포커싱이라고 한다.
이렇게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는 1/60초와 f5.6을 기준으로 촬영자에게 아래 4가지를 선택을 하게 한다. 이미지 표현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고속셔터로 피사체를 촬영 할 것인지.
저속셔터로 피사체를 촬영할 것인지.
그리고 조리개를 개방 할 것인지.
조리개를 조여서 촬영할 것인지.
위의 4가지를 활용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감도 ISO와 노출보정(±)이다.
감도 ISO는 100을 기준으로 50을 저 감도라 하고 200, 400, 800, 1600, 3200, 6400 12800, 25600 등으로 두 배씩 높아진다. 감도 ISO 가 1 STOP 높이면 셔터스피드는 한 단계 빨라진다. 고속셔터를 하고 싶어도 광선이 약하면 감도 ISO를 높여서 셔터스피드를 선택할 수 있다.
그렇지만 고감도의 ISO는 색감의 질적 저하를 가져와 노이즈가 생겨 이미지가 거칠어질 수가 있다.
셔터와 조리개를 이용해 감도까지 설정되면 과감하게 노출보정으로 승부를 걸어본다.
노출보정은 셔터와 조리개의 설정으로 피사체의 위치, 배경의 밝기등 여러 가지 입체적인 조건을 살펴서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노출을 잡아내게 한다.
이상 4가지의 경우를 1 STOP라고하며 사진창작 활동에 기본이 되는 기능 활용법이다.
다음 호에는 1STOP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을 할 까 한다.
사진은 대구 육상 경기대회가 열리는 5월16일 오후 5시40분 공군 축하쇼 비행단이 곡예비행을 하는 모습을 400mm렌즈로 촬영했다.
AWB, ISO 100, Tv모드 1/1000초, f9.0, +1/3STOP 노출보정 했다.
사진 잘 찍는 법 기능 연습 3 1 STOP – 셔터스피드와 조리개의 상관관계
스포츠사진전문가 이주희
지난 번 기능 연습 2에서 1 STOP의 개념에서의 이미지 표현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요소는
고속셔터로 피사체를 촬영 할 것인지.
저속셔터로 피사체를 촬영할 것인지.
그리고 조리개를 개방 할 것인지.
조리개를 조여서 촬영할 것인가 라고 했다.
여기에 도움을 주는 것이 감도 ISO와 노출보정(±)이라고 했다.
이번에는 수동(M)모드에서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활용한 노출 측정법을 설명하려고 한다.
먼저 노출 측정에서 측광모드가 카메라에 부착되어 있다고 ‘사진 잘 찍는 법 기능 10 측광모드’에서 상세히 설명을 했다.
여기에 설명된 측광모드는 카메라마다 정확히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필요한 상황에 따라 선택을 하기 바란다.
노출은 광선의 적당량을 카메라에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촬영자가 언제라도 셔터와 조리개, 그리고 감도 ISO를 이용해 바꾸어 줄 수 가 있다.
이번에 설명하는 노출 측정 방식은 조리개를 개방하였을 경우에 대해 설명을 하도록 한다.
조리개를 개방하면 F수치가 낮아져 심도가 약해진다. 그래서 피사체의 배경이 흐려져서 아웃포커싱이 된다.
여기에다가 근접해서 촬영을 하면 피사체는 극도로 흐려서 초점이 맞는 이미지만 선명하게 상이 맺힌다.
촬영 현장에서 피사체를 선정하고 노출을 측정해 보자.
노출 측정은 광선을 바라보는 역광과 등지고 촬영하는 순광에서 차이가 난다.
역광은 광선이 반사되어 반짝 거리는 것을 촬영하기가 쉽다. 쉽게 말해 반사되어서 정확한 노출측정이 어렵다는 말이다. 촬영 방법은
첫째. 측광모드를 확인하고, 렌즈가 피사체를 향하게 하고 반(1/2)셔터로 노출레벨의 값을 읽는다.
둘째, 초점은 맞출 필요가 없지만 정확히 어느 부분을 촬영할지는 결정을 하기 바란다.
셋째, 조리개가 개방되었고, 셔터스피드가 1/250초 이상이 되어 적정노출이 되면 셔터를 눌러서 촬영을 한다.
넷째, 촬영된 이미지를 점검하고 초점이 맞는 원하는 피사체가 어둡게 촬영이 되면 셔터스피드를 조절해서 노출보정량을 결정한다. 예를 들어 감도 ISO 100, 셔터스피드 1/1000초, 조리개 f2.8이 적정노출이 되어 촬영한 결과물이 어둡다고 생각이 되면 다른 것은 그대로 두고 셔터스피드만 1 STOP 느리게 조작을 한다. 즉, 감도 ISO 100, 셔터스피드 1/500, 조리개 f2.8 이렇게 조작을 해서 촬영을 하면 이미지가 +1 STOP 노출과다가 되어 이미지가 밝게 촬영이 된다는 것이다.
이때 셔터스피드를 1/1000초에서 1/500초로 변경할 때 카메라의 노출레벨부분은 확인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1/1000초보다 1/500초는 1STOP 느려서 광선이 1 STOP 많이 들어온다는 뜻이다. 광선이 많이 들어오니까 당연히 피사체의 이미지도 밝게 촬영이 된다.
다섯째, 노출 값을 보정한 상태에서 피사체에 정학한 초점을 맞추고 피사체의 배경을 바라보면서 피사체보다 밝기가 어떠한가를 살핀다. 녹색의 계열이면 노출보정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되고 빛이 투과되거나 어두우면 많이 보정을 해야 한다.
노출 보정 방법은 1/3단계씩 조절해 나가면 좋다.
이때 적정노출에서 1/3단계씩 조절해 나가면서 노출레벨을 확인 할 필요는 없다.
노출레벨을 확인하면 다시 적정노출을 설정하려고 셔터스피드를 작동하기 때문이다.
사진은 지난 5월 대구수목원에서 촬영한 물방울 사진이다.
비온 뒤의 아침이라 광선이 맑아서 좋았다.
AWB, ISO 100, 1/500초, F3.5, 100mm 마크로렌즈로 역광으로 촬영했다.
처음 노출을 측정할 때는 조리개를 개방하니 f2.8에 셔터스피드가 1/2000초 가까이 측정되었다. 물방울의 심도를 살리기 위해 조리개를 f3.5로 설정하고, 셔터스피드를 1/500초로 조절해서 촬영했다.
초점은 풀잎에 매달린 물방울에 맞추고 노출 과다로 촬영했다. 풀 잎 위에 내려앉은 물방울은 노출 과다가 되어 하얗게 빛이 났다.
사진 잘 찍는 법 기능 연습 4 초점– 최단거리와 무한대
스포츠사진전문가 이주희
초점은 ‘사진 잘 찍는 법 기능 1’에서 마음의 표현이라고 했다.
그리고 ‘사진 잘 찍는 법 기능 14와 15’에서 자동 초점과 수동 초점에 대해서 상세히 다루었다.
이번 ‘기능 연습 4 초점’에서는 최단거리에 대한 실무를 익히기로 하겠다.
초점에서 최단거리가 심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즉, 카메라에서 피사체와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심도가 얕아져 배경이 아웃포커싱 되고, 피사체와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배경이 살아나는 팬포커싱이 된다는 것이다.
배경을 흐리게 촬영되게 할 때 보통은 전문렌즈인 마크로 접사렌즈를 사용한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사정상 렌즈의 구입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카메라에 장착된 렌즈의 최단 초점 거리를 활용하면 아쉽지만 결과물을 얻을 수가 있다.
50mm 표준렌즈는 최단거리가 0.45m 이기 때문에 한뼘이상의 거리를 유지 시켜야 한다.
그렇지만 18-55mm의 번들렌즈는 0.23m까지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가까운 거리를 유지해서 촬영하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번들렌즈는 x1.5 크롭바디에 적용되기 때문에 1:1바디의 렌즈보다 더 클로즈업이 가능하다.
직접 촬영연습을 해보자.
첫째, 18-55mm 의 렌즈를 장초점인 55mm에 세팅을 해서 조리개를 f5.6으로 개방 설정한다.
번들렌즈는 가격대비 제작되었기 때문에 55mm에서는 조리개 수치가 f5.6으로 가변이 된다.
그렇지만 55mm에서 촬영을 하면 초점거리가 길어져 배경이 흐려지게 할 수 있다.
심도에서 초점거리가 길면 배경이 흐려지는 효과를 보기 때문이다.
초점거리가 긴 200mm나 300mm, 그리고 400mm의 장초점, 혹은 망원렌즈는 최단거리만 유지해도 자연스럽게 배경이 흐려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니콘사에서 발표한 피사계심도를 보면 50mm f1.4의 표준렌즈의 경우 촬영거리 0.45m에서 f1.4 개방의 경우 0.448~0.453m의 거리에 피사계심도가 나타난다고 한다.
촬영거리에서 앞뒤로 5mm안팎의 초점이 맺어져 촬영이 된다는 뜻이다. 50mm 표준렌즈가 망원렌즈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피사체에 렌즈를 겨냥하고 허리를 이용해 최단까지 접근한다. 기본자세가 중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셔터를 반셔터로 유지하고, 가까이 접근해서 초점이 흐려지면 서서히 몸을 뒤로 빼서 초점이 맞는 적당한 거리가 되면 초점 신호가 들어온다. 최단거리에 초점이 맞는다는 뜻이다.
그 상태서 배경을 살피고 피사계심도 버튼을 눌러서 조리개를 조여서 심도를 살려줄까를 고민하는 것이 좋다.
조리개를 f1.4 개방상태에서 촬영하면 배경이 너무 날아가 버려 배경의 묘미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밝은 렌즈를 가진 분들은 고려를 하길 바란다.
조리개 개방 상태가 f5.6인 렌즈는 피사계심도를 눌러서 심도를 확인 할 필요가 없이 눈에 보이는 상태로 촬영을 하면 만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둘째, 무한대(∞) 초점의 실습이다.
무한대 초점은 렌즈마다 차이가 있지만 광각렌즈는 심도가 깊어 촬영거리가 3m만 넘어서도 ∞까지 초점이 맞는 경우가 많다.
50mm 표준렌즈도 5m만 넘어서도 ∞ 거리를 표시해 초점을 잡기 쉽다.
촬영거리 최단거리의 반대방향으로 렌즈 거리조절계를 마지막 소리가 날 때 까지 돌려서 돌린 반대방향으로 2mm정도 되돌려 주면 정확하게 ∞ 거리가 설정된다.
이 방법은 복잡한 장소에서 주 피사체에만 초점을 맞추고 셔터찬스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촬영하는데 편리하다.
수동초점으로 최단거리로 접사를 하다가 갑자기 5m이상의 촬영거리에서 상황이 발생할 때 본능적으로 샷을 날릴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물론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거리개념을 정립하고 초점을 설정하면 재미있고 신나는 촬영을 할 수가 있다.
사진은 능소화와 원추리가 만발한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 남평문씨본리세거지에서 촬영한 청개구리 모습이다. 장맛비가 지나고 찾아 온 따가운 햇살을 피하지 못한 청개구리가 원추리 꽃잎의 촉촉한 습기에 몸을 의지한 채 눈을 내리 깔고 언제 올지도 모를 밤을 기다리고 있다.
AWB, M 모드, ISO 100, 1/800초, f5.6, 50mm f1.8 표준렌즈로 최단거리에서 촬영했다.
어쩌다 원추리 꽃잎에 뛰어 올라 날 새는 줄 모르고 향유를 하다가 새벽같이 떠오르는 햇살에 갇혀 몸을 꽁꽁 숨기는 청개구리.
청개구리 삼신을 닮았다고 하지만 숨죽이는 모습이 너무나 예뻐서 손바닥에 올려놓아 습진 구석으로 옮겨주었다.
끈적이며 붙어있는 발가락의 감촉을 느끼며…
사진 잘 찍는 법 기능 연습 5 B타임 – 폭죽 촬영법
스포츠사진전문가 이주희
카메라에서 셔터스피드는 Tv라고 해서 Time value, 즉 시간의 값으로 나타난다.
‘사진 잘 찍는 법 기능 5 셔터스피드’에서 설명했듯이 피사체에 대해 시간의 변화를 관여하는 것이 셔터스피드이다.
기본적인 셔터스피드가 1/60초라고 정의했다.
그렇다면 1초 이하의 시간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1초의 시간은 카메라에서 셔터스피드에 의해 셔터막이 1초 동안 열려서 빛이 통과되는 시간을 말한다.
광선이 강할 때는 무지막지한 빛이 통과되어 피사체가 노출 과다가 되어 하얗게 촬영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1초 이하의 셔터스피드는 카메라의 셔터막이 열려 있다는 뜻으로 Bulb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표기는 ‘B타임’이라고 한다.
디지털 카메라에는 30초까지 카메라에 설정하고서, 그 이후를 B타임으로 설정하고 있다.
쉽게 말해 30초 이후는 B타임으로 시간을 조절하라는 뜻이다.
이렇게 B타임은 광선이 약할 경우에 유용하게 사용이 된다.
장시간 셔터 막을 열어 놓아야 하므로 피사체는 정지된 것만 이미지에 남고 움직이는 것은 흔적이 없다. 다만 불빛은 명쾌하게 궤적으로 남아 선으로 표현이 된다.
광선이나 불빛의 흔적이 카메라에 이미지로 남는 것을 궤적이라 하는데 카메라를 삼각대에 고정시키고 릴리즈를 사용해 카메라의 흔들림이 없이 촬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셔터 막이 일정한 시간 동안 열려있는 상태에서 차량의 흐름이나, 별의 궤적, 폭죽의 나선형 모양이 여기에 포함된다. 물론 광선이 약한 야간에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여기에서는 B타임을 이용해 여름의 밤바다를 수놓는 폭죽 촬영법에 대해서 설명해 본다.
폭죽은 하늘로 높이 솟아올라 일정한 반경을 그리며 다양한 모양을 연출하기 때문에 사진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멋진 샷을 만들어 보고픈 욕심이 가는 대상이다.
우리고장에서도 크고 작은 폭죽을 터트리지만 경북 포항에서는 한여름 바다를 수놓는 국제폭죽대회가 7월 말을 기준으로 형산강과 북부해수욕장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폭죽 촬영법에는 아래와 같은 일정한 규칙이 있다.
첫째, 삼각대가 필수 조건이다. 무조건 튼튼해야 한다. 카메라의 흔들림을 막아 주어야 하기 때문에 무겁더라도 튼튼한 삼각대를 고르는 것이 좋다.
둘째, 릴리즈를 준비한다. 릴리즈는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는 역할을 한다. 카메라 셔터에 손을 가하면 카메라가 흔들릴 수가 있다. 카메라가 흔들리면 불꽃의 궤적이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릴리즈를 이용해 카메라에 흔들림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셋째, 광각렌즈를 사용한다. 화각이 63도인 35mm 광각렌즈나 46도 정도인 50mm 표준렌즈가 맑고 깨끗하게 촬영이 된다. 1.5크롭 바디는 24mm 렌즈도 무난하다. 망원렌즈는 피하는 것이 좋다. 화각이 좁아서 머리위에서 터지는 폭죽의 궤적을 담지 못하고 잘려지는 화면이 된다.
넷째, 수동으로 ∞초점을 맞춘다. 거리 조절계를 움직여 렌즈의 초점거리를 가장 먼 거리인 ∞에 맞추도록 한다. 어두워지면 초점 맞추기가 어려워진다. 평소에도 ∞초점 맞추기 연습을 하기 바란다.
다섯째, 조리개의 F수치를 F11로 고정한다.
조리개 수치는 심도의 변화에 대한 역할을 한다.
조리개를 개방하면 폭죽의 궤적이 굵어지면서 흐려진다.
반대로 F11 이상 닫아주면 선이 가늘고 경쾌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여섯째, 감도를 ISO 100으로 세팅한다.
폭죽은 생각보다 밝기 때문에 감도를 ISO 100으로 세팅하면 맑고 깨끗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일곱째, B타임을 이용한다.
B타임은 1초이면 언제라도 셔터를 닫을 수가 있어서 시간을 활용하기가 좋다.
1초 이후부터 몇 시간이라도 활용할 수가 있다.
여덟째, 폭죽의 터지는 모양을 보고 형상을 그린다.
폭죽이 한군데에서 터지는 것이 아니라 방향과 위치가 달라진다. 삼각대를 고정하고 카메라 화각에 들어오는 폭죽의 궤적을 형상화 시킨다. 아래에서 위에까지 다양하게 형상을 넣도록 한다.
아홉째, 렌즈의 앞부분을 가림막으로 가리면서 촬영한다. 렌즈구경보다 약간 큰 크기의 두꺼운 종이를 준비하여 폭죽의 터지는 방향과 높이에 따라 렌즈를 막아 주면서 촬영한다.
원하는 곳에서 터지는 것만 담도록 한다. 초보자들에게는 어려운 것이지만 약간의 연습으로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사진은 2010년 포항국제불빛축제에서 촬영한 폭죽사진이다.
B타임, 셔터스피드 4초, 조리개 F11, 감도 ISO 100, 24-70mm를 이용해서 촬영했다.
폭죽이 빠르게 진행이 되어서 4초의 시간에 4가지 이상의 이미지가 만들어져 촬영을 끝냈다.
사진 잘 찍는 법 기능 연습 6 셔터찬스 – 연꽃에 대하여
스포츠사진전문가 이주희
카메라의 셔터는 언제 누를 것인가.
노출과 노출보정, 그리고 구도 잡기가 끝이 나면 언제나 고민하는 상황이다.
정지된 피사체는 고민을 덜어 줄 수도 있지만 움직이는 피사체는 어색하고 어렵기만 하다.
그러나 사진은 에너지 파장이다.
피사체를 바라보는 촬영자의 마음이 움직이면 그 자체가 셔터찬스가 되는 것이다.
서로가 동(動)하여 통하였을 때가 가장 적기의 셔터찬스가 된다고 본다.
여기에다가 촉을 예민하게 살려보면 셔터를 누르는 순간 피사체와 마음의 감정이 교감되어 등골이 서늘하게 소름 돋는 장면을 만날 것이다.
그 한 장면에 촬영자들은 죽고 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진을 만들 때, 마음으로 촬영을 하면 피사체의 미세한 떨림과 흔들림, 심지어 숨소리까지 느낌을 가지게 된다.
결국엔 피사체의 표정 하나 하나에 감정을 담아, 피사체의 움직임에 따라 셔터를 눌러주면 교감이 일어나지 않을까?
그렇기 위해서는 카메라 파인더를 들여다보면서도 파인더 밖의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쪽 눈을 감고 피사체를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두 눈을 뜨고 상황을 살피는 것도 좋은 촬영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때가 때인 만큼 전국의 저수지와 연밭에 연꽃이 만발하고 있다.
연향은 바람결에 문득 묻어나서 좋다.
진하지 않아서 좋고, 약하지 않아서 좋다.
어깨너머로 왔다가 코밑으로 사라지는 찰나라서 좋다.
연 밭에는 발자국만 남기고 가래서 좋다. 추억은 가슴에 담아 사진으로 담아 두는 것도 한 방법일 테니까.
연꽃을 촬영할 때는 먼저 연꽃의 생김새를 관찰하자. 처음 피는 연꽃은 향이 좋고 싱싱한데 모양이 좋지 않다. 이틀째 피는 꽃은 모양이 현란하면서 향이 강해 많은 벌들을 유인한다. 새벽부터 정오까지 꽃잎이 벌어져 오후부터는 다시 꽃잎을 닫아 버린다.
만개한 연꽃을 촬영하기위해서는 오전에 집중적으로 촬영을 하고, 입을 다문 꽃봉오리에 태양을 걸고 촬영하려면 저녁시간이 좋다.
특히 해가 뜨면서 촬영을 할 때는 습기를 많이 머금기 때문에 연잎과 꽃잎에 물방울이 맺힌다. 이것도 오전 10시가 되면 뜨거운 태양이 증발시켜 버린다. 밋밋한 사진이 되어 버린다.
물방울과 이슬이 마르기 전에 여러 가지 현상들을 부제로 촬영을 시도해 본다.
특히 밀양 부북면 밀양연극촌에 조성된 연 밭은 물이 풍부하고 습기가 많아 청개구리가 집단적으로 서식하고 있다. 해가 뜨면서 자연스럽게 연꽃과 연잎에 올라앉은 청개구리가 꽃과 한 몸이 되어 절경을 이룬다.
살아있는 향을 뿜는 생명체위에서 숨 쉬는 생명체가 카메라를 쳐다본다.
거리상으로 위협적이지 않음을 알고 눈만 껌벅 거릴 뿐 미동을 않는다.
순간, 꿀벌 한 마리 매섭게 날아든다.
작은 변화가 일었다.
연꽃 위에서 태양 광선을 즐기던 청개구리가 잽싸게 꽃 봉우리 밑으로 몸을 숨긴다.
살짝 부는 바람에 연꽃도 흔들린다.
숨었다 싶었는데 꿀벌이 다시 날아든다.
청개구리는 즉시 몸을 밀착 시키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왼쪽으로 몸을 뺀다. 움직임이 본능적이다. 천성이 게으른 탓에 오른발은 아직도 꽃잎에 빨판을 고정 시키고 있다.
윙윙거리는 꿀벌이 날아가니 다시 몸을 오른쪽으로 당겨 제자리 잡는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눈을 감는다.
청개구리가 꿀벌을 피해 왼쪽으로 몸을 피하는 순간 청개구리의 눈동자를 보았다.
반짝이는 모습이 경계의 눈빛이었고 자신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안도의 눈빛이었다.
이날 꿀벌은 청개구리를 공격했을까요?
아니면 꿀을 찾으러 지나갔을 뿐일까요?
감도 ISO 200, M모드, 1/1250초, f5.0, 4700캘빈온도로 화이트밸런스를 조절했다.
돌아오는 내내 생각이 머물렀다.
꿀벌은 정말로 청개구리를 공격했을까?
사진 잘 찍는 법 기능 연습 7 여행사진
스포츠사진전문가 이주희
디지털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1980년 고교 2학년, 3학년 6반 전신인 2학년 6반 또래 몇이서 영천으로 하이킹을 떠났다.
지금처럼 날렵한 자전거가 아닌 투박한 자전거로 머리 숫자만큼 빌렸다.
필수 조건으로 카메라를 빌렸는데 자취생들이 돈이 어디 있는가. 가장 간단하면서 가장 많은 장수를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를 빌렸다. 올림푸스 팬 카메라. 대단했다. 필름 한통에 72장을 촬영할 수가 있었다.
준비를 마치고 촌놈들답게 페달을 힘차게 밟고 동촌을 지나 반야월을 거쳐 하양으로 내 달렸다. 지금은 탄탄대로지만 그 당시는 2차선의 아주 복잡한 길이었다. 길가의 나무와 풀이 우거져 이내 몸은 지쳐져 갔다.
잠시 평지를 달리는데 하양부근 어디에서 미루나무 아래 경찰 싸이카가 세워져 있는 게 보였다. 선망의 대상인 싸이카를 지나치다 친구가 제안했다. 저거 타고 사진 찍자.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은 의견 일치도 빠르다. 바로 자전거를 돌려 혼자 덩그러니 세워진 싸이카 위로 하나 둘 올라가서 갖은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잠시 후, 검은색의 말 장화에 헬멧을 쓰고 검은색 나이방(?)을 낀 경찰이 모습을 나타내며 호통을 쳤다. 모두 꼼짝 마!.
우리는 그 자리에서 무릎 꿇고 손들었다. 그리고 카메라 빼앗기고 필름까지 납품했다. 처음으로 압수당해 본 필름 사건이었다. 그래도 그 당시엔 고맙게 여긴 것은 필름 값을 그 경찰관에게서 받았다는 사실.
이렇게 야외로 촬영을 갈 때는 카메라를 챙기는 습관은 웰빙 시대에서 필수 항목이다.
그렇지만 디지털 카메라는 필름 카메라와 달라 몇 가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째, 디지털 카메라의 화질 사이즈 선택이다.
필름 카메라는 한 컷이 촬영되는 데 필름 사이즈 크기는 가로 36mm x 세로 24mm이다.
굉장히 큰 사이즈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촬영된 사진은 작품성에 따라서 크게 인화가 되어 액자에 담겨져 장식품이 되기도 한다. 쉽게 말해 사진을 크게 확대를 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디지털 카메라는 얘기가 다르다.
디지털 카메라는 원래가 군사 목적으로 만들어 졌기에 필름 사이즈와는 다른 화소(Pixel)라는 개념으로 간다.
Pixel은 ‘Picture element’를 줄인 말로 사진을 만들기 위해 활용하는 최소 점을 말한다.
참고로 필름은 은입자(할로겐화 은)를 가지고 화질을 결정한다.
픽셀은 디지털 카메라의 촬상소자인 CCD나 CMOS에 아주 미세하게 점으로 나타내는데 점의 수에 따라서 사진의 크기가 달라진다.
E-메일을 보낼 때나 블로그에 사진을 올릴 경우에는 640×480 사이즈 정도, A4정도의 사진을 출력할 때는 2544×1696, A3정도는 3504×2336(8.2Mb)의 픽셀 크기가 필요하다.
디지털 카메라 마다 이미지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는 모드가 있는데 필요에 따라서 크기에 맞게 선택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중요하고 크게 확대를 할 경우의 사진은 카메라가 지원하는 최대의 사이즈로 촬영을 하면 문제가 없겠다. 작은 사이즈로 촬영을 해서 크게 확대인화를 하려고 하면 거칠어지고 깨어져 보인다.
둘째, 디지털 카메라에는 메모리카드의 용량도 중요하다.
필름카메라는 한통에 24장이나 36장의 사진을 촬영할 수가 있다. 그런 다음엔 필름을 빼서 현상을 맡긴다.
그러나 디지털 카메라는 얘기가 다르다. 사진을 저장할 수 있는 저장 공간을 메모리 카드라 하는데 현재는 8Gb가 주종을 이룬다.
그리고 장거리 여행을 할 경우에는 추가로 메모리 카드를 보충하고, 촬영 전문이나 자료촬영을 위해서는 노트북이나 이동식 저장기를 함께 휴대 하는 것이 좋다.
셋째, 마지막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움직이는 건전지(배터리)가 충분해야한다.
디지털 카메라는 촬영이나 촬영 후 LCD화면으로 결과물을 확인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건전지의 소모가 심하다.
때문에 여분의 건전지(배터리)를 휴대해야 촬영하는 것에 무리가 없다.
이렇게 카메라에 대한 준비가 끝나면 현장에서의 촬영 테크닉을 살펴보자.
첫째, 태양의 위치를 잘 살펴보자.
사진은 빛의 예술이기 때문에 광선의 위치에 따라 사진의 결과물은 엄청나게 다를 수 있다.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배울 때 주의 사항 중 하나가 해를 보고 촬영을 하지 말라는 주의다. 필름이 탄다는 것인데 디지털 카메라는 필름이 탈 염려가 없으니 해를 바라보는 위치인 역광으로 촬영을 해도 무방하다. 광선을 읽고 노출 조절만 잘하면 놀라운 사진을 경험 할 수가 있다.
둘째, 마크로 기능을 활용한다.
여러 가지 기능을 조절하는 조절판에 있는 튜울립 모양의 기능 판을 눌러서 마크로 기능을 활성화 한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4cm까지 접사가 가능해서 야생화는 물론이고 버섯, 곤충 등을 선명하게 잡을 수 있다. 그리고 여행에서 현장을 설명한 메모판을 촬영하면 번거로운 메모를 대신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셋째, 노출 보정치인 ±를 활용한다.
카메라는 모든 물체를 회색으로 만들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배경색에 따라 노출을 조절해 준다. 배경이 흰색 계통이면 ±버턴을 눌러서 +쪽으로 노출을 더해 준다. 그러면 흰색은 노출 과다가 되어 눈으로 보이는 흰색이 된다.
반대로 배경이 검정 계열이면 –버턴을 눌러 노출 부족으로 만들어 준다. 그러면 검은 색은 본래의 검은 색으로 표현이 된다.
넷째, 감도를 이용한다.
ISO는 국제 표준으로 일반적인 것은 ISO100이라고 한다. 숫자가 커질수록 노출이 더해져 실내 스포츠사진 까지도 촬영이 가능하다.
여행 장소에서 멋진 일몰이나 일출 풍경을 만나면 감도를 조절해서 촬영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라 하겠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애인의 얼굴을 매혹적으로 촬영해 보자.
이때는 반드시 카메라에 부착된 플래시를 끄고 아련한 모습으로 분위기를 표현해 보자.
다섯째, 배경으로 보이는 피사체와 사람의 크기가 비슷하도록 배치를 하자.
속리산 국립공원의 정이품송 앞에 가면 사람들이 기념촬영을 많이 한다. 워낙 많이 들락거려서 바닥이 패일 정도이다. 그곳에서 보면 카메라를 든 사람은 자꾸만 뒤로 물러나는 경향이 있다. 왜냐면 정이품송 전체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란다. 결과물을 확인 해 보면 사람은 고목나무에 매미가 붙어 있는 것처럼 균형이 맞지 않는 사진이 된다.
사람과 카메라의 거리를 2m정도만 유지한 채 촬영을 하면 배경까지 훌륭하게 촬영을 할 수가 있다.
여섯째, 반 셔터를 활용하자.
이렇게 촬영 준비가 되면 셔터를 단번에 누르지 말고 볼펜을 누르듯이 천천히 누르는 버릇을 가진다. 남성분들은 사격을 할 때 격발연습을 많이 해서 자세가 안정이 되어 있지만 여성분들은 익숙지 않을 수가 있다.
살며시 누르면 초점과 노출이 설정되고 촬상소자에 촬영 준비가 되어 만들어지는 이미지에 무리가 없다고 본다.
사진은 오일장으로 유명한 강원도 정선 오일장을 촬영했다.
토요일 개장된 시장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특산품인 메밀전병을 시식하고 있다.
메밀전병을 굽기 위해 손발을 맞춘 지 십년이 넘었지만 큰 다툼이 없다고 자랑하는 할머니 손맛 만큼이나 입담도 구수하다.
스마트폰 갤럭시 SⅡ 카메라 폰을 이용해 촬영했다.
간단한 카메라지만 사용에 따라서 정다운 풍경을 연출할 수가 있어서 좋다.
사진 잘 찍는 법 기능 연습 8 구간촬영– 망태버섯 다큐멘터리
스포츠사진전문가 이주희
대구 팔공산이 명산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서거정이 말한 대구10경 중 공령적설(公嶺積雪)이란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동안 참 많은 볼거리와 안식을 가져다준다.
특히 도심에서 자동차로 30여분의 거리에 있다는 것과 수태골의 깊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은 대구가 연일 폭염으로 위협을 받아도 시민들을 편안하게 끌어안는다.
잠깐의 산행으로 계곡을 만나서 발부터 담그고 책이라도 읽으면 여름의 폭염은 벌써 저만치 달아난다.
특히, 이른 아침과 저녁놀이 지는 천연색의 하늘을 바라보는 수태골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여기에 참 고마운 자연생태가 존재한다.
망태버섯 군락지다.
망태버섯은 버섯의 모양이 노란 망사치마를 입은 것 같아 유명하기도 하지만 버섯이 피는 시간이 이른 아침이라는 사실이다.
이른 아침에 피기 시작해서 오전 10시가 지나면 사그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다. 군락을 이루어 피기 때문에 아무 곳에서나 만날 수 없는 까다로운 녀석이다.
이곳 수태골은 망태버섯 생태촬영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꽤 소문난 곳이기도 하여 군락지 장소를 정확하게 밝히기에는 조심스러운 면도 있다.
현장에서 버섯을 촬영하기위해 사진 촬영자 1명이 버섯 군락지를 종횡 무진하여 발로 밟아 버리는 범위는 너무나 넓어 버섯의 생태현장을 초토화 시킬 수 있다.
가능하면 탐방로를 따라 이동을 하고 낙엽이 쌓인 부분을 밟지 않도록 조심하여 주면 좋겠다. 노란 버섯을 만나면 주변을 살펴서 새로 피어나는 것은 없는지 확인하고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 자라머리 같은 머리 부분에 난 구멍으로 물이 흘러내리면 피기 시작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완전히 피게 되면 새색시가 둥근 망사치마를 펼치고 앉아 있는 모습이다.
물론 자라머리 같은 머리 부분에서는 물이 흐르지 않는다.
그러면 망태버섯이 피어나는 장면을 일정한 시간을 가지고 촬영을 하면 어떻게 될까?
필자는 1분 단위로 촬영을 하여 포토삽 프로그램으로 동영상을 만들었다. gif파일이라고 여러 장의 사진을 하나의 파일로 만들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버섯이 피는 장면을 재연하게 된다. 종이 인쇄에는 어렵지만 인터넷 매체에는 아주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파일이다.
첫째. 시간을 선정한다.
전날 오후쯤 현장을 답사하고 망태버섯의 존재를 확인한다.
새벽 시간을 이용해 현장에 도착해 버섯의 기둥 부분이 올라 왔는지를 확인한다. 그 때는 노란 망사치마를 펼치지 않은 상태라야 한다.
둘째, 구도를 잡는다.
산허리를 끼고 솟아나는 버섯을 촬영하기 위해 삼각대를 낮게 낮추고 카메라를 설치한다.
버섯의 주변이 지저분하고 어지럽더라도 정리를 하지 말고 그대로 촬영하기를 권유한다. 정리를 하면 사진은 좋아 보여도 감동이 줄어든다.
셋째, 촬영모드를 결정하고 노출을 측정한다.
수동(M)모드로 세팅을 하고 조리개를 f5.6 정도로 고정한다. 셔터스피드는 1/30초나 1/60초 정도로 나타나도록 감도(ISO)를 결정한다.
넷째, 렌즈를 50mm 표준렌즈의 화각에 고정하고 촬영할 때 카메라의 흔들림을 방지하기위해 릴리즈를 사용한다. 화각이 좁은 망원렌즈는 조그마한 흔들림에도 이미지가 흔들려 동영상이 튀게 된다. 가장 이상적인 화각이 50mm 표준렌즈 이다.
다섯째, 휴대폰의 스톱워치를 이용해 1분 단위의 시간을 설정한다.
망태버섯은 1분단위로 촬영을 하면 2시간 동안 피기 때문에 120장 정도의 사진을 촬영 할 수 있다. 물론 1분 안에 노출을 측정해 가면서 촬영하는 것은 기본이다. 날이 밝아지면서 노출이 변하기 때문이다. 1분이 지나면 어김없이 셔터를 누르는 것을 반복한다.
처음 밋밋한 사진이 2시간 후에는 제법 풍만한 모습의 노란 치마를 두른 새색시를 만날 수 있다.
여섯째, 줌렌즈를 사용하면 촬영 도중에 초점거리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줌렌즈의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도록 LOCK 걸림 장치를 사용한다.
일곱째. 노출 과다보다는 노출부족으로 촬영하는 것이 좋다.
망태버섯은 노란색이기에 주변과 같은 노출로 촬영을 하면 망태버섯이 노출과다가 되어 제대로 된 색감을 얻지 못할 수가 있다. 노출 부족으로 촬영하는 것이 좋다.
사진은 팔공산 수태골에서 새벽 5시부터 촬영 준비를 시작하여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까지 2시간 동안 1분 간격으로 촬영을 했다.
마법의 세계에서 움직이며 살아있는 모습의 책을 읽는 상상을 하며 버섯의 피는 과정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작업이 가능한 프로그램이 있는 디지털 시대가 좋다.
사진 잘 찍는 법 기능 연습 9 다중촬영
스포츠사진전문가 이주희
2012런던올림픽에서 한국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특히 유럽의 전유물로만 여겨져 변방으로만 치부되는 펜싱에서 메달 획득이 두드려져 어깨가 으쓱하다.
그리고 펜싱은 대구 오성고 펜싱팀이 전국에 이름을 날리고 오늘에서 최고의 명예를 얻고 있다.
모교와 동창회에서는 금메달 획득을 알리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함께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필자가 이번 올림픽을 눈여겨보는 것은 각 신문을 장식하는 사진기자들의 사진 컷이다.
선수들의 피나는 땀방울 현장을 지켜보면서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기록하려는 사진기자들의 노력이 눈에 훤히 보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최상의 장비를 활용해 멋진 장면 컷을 독자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 마음은 한결 같으리라 본다.
무엇보다도 올림픽은 여러 가지를 경합하는 무대이지만 사진 부분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전쟁을 치룰 것으로 본다.
2003 대구하계 U대회 공식 사진기자로 취재를 한 필자로서는 디지털 카메라의 존재와 위력을 온몸으로 실감했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그해 가을 학기 사진 강좌를 필름카메라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전환한 계기가 되었다.
카메라 회사들은 최신식과 최상의 장비를 구비해 놓고 프레스 카드를 제시하면 언제라도 무상 대여가 가능하다.
열악한 신문사에서 만져보지 못한 렌즈와 최신식 카메라는 선망의 대상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카메라는 1장의 이미지에 10장 이상의 이미지를 중복으로 담아서 극적인 효과를 내타내는 기능이다.
이 장면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한 장의 이미지에 담아 진행 과정과 몸의 변화, 이동을 나타내준다.
거리를 이동하는 장면에는 표현이 어렵고 제자리에서 움직임을 가지는 선수들에게 사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투수의 투구 자세, 체조선수의 도마를 도약하는 자세, 펜싱 경기에서 공격하는 자세 등 아주 빠르게 움직이는 장면을 셔터를 이용해 한 장에 담아내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필름카메라에서는 필름을 고정시키고 필름 감기레버만 돌려서 촬영을 했다.
그러다가 디지털카메라에서는 니콘에서 다중 촬영기능이라고 해서 중복 촬영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것은 시간을 두고 이미지가 다른 장면을 겹쳐서 촬영하는 기능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번에 출시되는 캐논카메라는 고속셔터에서도 다중 촬영이 가능하니 사진기자들이 탐을 낼 만도 했다.
역시나 신문을 검색하던 중 펜싱에서 원하던 사진이 보도되었다.
한 장의 이미지에 5장의 이미지를 겹쳐서 촬영한 우리나라 선수의 공격 장면이었다.
머리 위에서부터 발까지 다섯 차례의 공격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이렇게 촬영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노출을 계산할 필요가 있겠다.
펜싱의 공격자세는 0.01초에 결정이 나기 때문에 엄청나게 빠른 셔터스피드를 요구한다. 1/1000초 이상 1/2000초 정도의 빠른 셔터스피드이다.
이렇게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감도 ISO를 높여줄 필요가 있다.
올림픽 경기장은 표준 조도, 즉 밝기가 국제 표준으로 유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감도를 ISO 1000정도만 해도 셔터스피드 1/500초의 스포츠사진을 촬영하는데에는 무리가 없다.
그런데 최근에 출시되는 카메라는 고감도에 따른 노이즈를 줄여서 감도 ISO 6400도 거뜬히 소화를 한다. 이렇게 높은 감도는 빠른 셔터스피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0.01초의 순간을 잡아내고 있다.
성능 좋은 카메라가 일반 사용자들에게 돌아가면 사진의 세계는 훨씬 다양하고 폭이 넓어지리라 기대를 한다.
사진은 필자가 니콘 카메라를 이용해 양산 통도사 홍매를 이중 촬영했다.
보물인 석등을 촬영하고 그 다음으로 홍매를 촬영해서 석등 속의 호롱불이 꽃을 피워 사람들의 마음을 인도하도록 배려했다.
이때 촬영 조건은 두 장이 겹치기 때문에 광선이 많은 부분은 노출과다가 되어 희게 날아가는 경향이 있어서 배경으로 어두운 부분을 선택했다.
니콘 D700, M 모드, 다중촬영 모드 2컷 설정, AWB, 감도 ISO 100, 셔터스피드 1/800초, 조리개 f5.0, -1Stop노출 보정했다.
꽃과 석등을 적당한 비율로 잡기위해 200mm의 렌즈를 이용해 두 번의 예행연습을 했다.
이 때만 해도 다중촬영 기능이 있는 디지털 카메라는 은근히 대접을 받았다.
사진 잘 찍는 법 기능 연습 10 P모드
스포츠사진전문가 이주희
2012년 8월15일은 감회가 남다르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하여 우리영토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세계만방에 알렸고,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물리치고 귀한 동메달을 처음으로 목에 건 이후 맞이하는 광복절이다.
국민 모두가 동메달 결정전인 한일전에서 광복절 선물로 동메달을 안겨 주었으면 하는 강한 기대를 가졌고 꿈은 이루어 졌다.
호사다마라 했다.
좋은 일이 겹치면 주변국에서는 질시와 질투의 감정이 살아난다.
독도의 실효적 지배권을 문제 삼는 일본이 여러 가지로 시비를 건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독도방문을 문제 삼고, 박종우선수의 독도 세리머니를 걸고넘어지는 것을 시작으로 그들을 위한 행진이 시작 되었다.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인 일본과는 어떻게 보면 영원히 한 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는 관계일 수가 있다. 식민지 가해자인 일본은 진심어린 사과를 미루고 있다. 아니 너무나 부끄러워서 없었던 일처럼 애써 잘못을 잊어버리려 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인 우리로서는 때만 되면 가슴 한구석에서 밀려오는 울분을 참지 못하고 있다. 이것을 어떻게 치유를 하겠단 말인가.
가해자인 일본은 피해자인 한국이 사과를 요구하면 할수록 그들 우익들은 ‘욱일승천기’를 흔들며 제국주의를 외치고 있다.
전범들을 합사한 신사참배를 노골적으로 발표하는 기세등등한 그들의 무리 한구석에 절대 전쟁 불가를 외치는 평화주의자들의 모습은 애처롭기 그지없이 작아 보이는 오늘이다.
한반도의 주변정세는 철저하게 열강들의 세력 구도 속에 진행이 된다.
힘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이웃 간에 연합과 결별, 그리고 적대시하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물결과 같다.
거대한 물결에 배를 띄운 선장은 물결과 폭풍의 방향을 읽어내고 판단하여 안전하게 항해를 해야 한다. 선장의 자율적 판단이 승객들의 안전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세계질서를 결정짓는 열강들의 세력이 또다시 고개를 쳐드는 시점에 맞이한 광복절은 그래서 여러 가지로 복잡하다.
광복절인 오전, 대구 교동상가에서 만난 선비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복잡한 전자상가에서 한눈에 띄게 차려입은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
망건을 쓰고 모시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할아버지가 부채로 더위를 쫒으며 컴퓨터를 고치고 계셨다. 반가운 마음에 한달음에 달려갔다. 다친 왼쪽 다리가 아물지 않은지라 절뚝거리며 간 것이다.
선비는 표정부터 정갈했다.
말투가 바르고 힘이 있었다. 표정에 인자함을 띄고 계셨고 정신을 강조하셨다.
우리국민 모두가 양반의 정신을 빛나게 닦아서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양반 정신으로 운전을 생활화 하자는 신념으로 평소에도 한복에 갓을 쓴 정장 모습으로 외출을 나선다고 했다.
마침 광복절에 대해 묻자 일본에게 당한 비극적인 일을 잊지 말고 상기하고 정신을 차려서 되풀이 하는 우를 범하지 말자며 조용히 말씀하셨다.
표정에는 온화한 미소가 보였지만 말투에는 굳건한 힘이 배어났다.
박종우선수의 동메달 수여 여부에 대해서 묻자 잘 될 것 같다며 우리 땅을 우리 땅이라 했기에 다른 의도는 없을 것 같다는 소신을 보여 주셨다.
올해 66세의 최정해 할아버지다.
운수업에서 정년퇴직하시고 교통선진국을 만들기 위해 교통봉사와 병원에서 영상작품 봉사를 주로 하신다고 했다.
앞으로 계획은 독도에 가서 한복차림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윤리도덕의식을 일깨워 주고 싶다고 했다.
사진촬영을 의뢰하자 웃으시며 자세를 곧추세우신다.
프로그램 모드 활용이다.
일명 P모드인데 자동기능과 차이가 난다.
P모드는 노출보정(±), 감도 ISO, 화이트밸런스(WB)를 수정할 수 있다.
가장 좋은 장점은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카메라가 자동으로 세팅해 주어서 사진 초보자들이 촬영하기에 좋은 장점이 있다.
DSLR인 경우는 다이얼 하나로 셔터스피드를 조절 할 수가 있다.
그리고 노출보정 기능으로 사진 이미지의 밝기를 조절해 최상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플래시 강제 발광 기능을 활용하면 이미지는 한결 더 밝아진다. 얼굴에 초점을 맞추고 반셔터를 누른 채 전체 구도를 잡아주면 된다.
최종 초점은 가슴부분에 맞는다고 생각하면 좋다.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SⅡ로 촬영했다.
촬영 정보는 AWB, 감도 ISO 100, 1/1400초, f2.7 로 나타났다.
우리가 우리를 지키고 우리를 찾는 그날까지 사진은 계속 촬영된다.